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러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그 때 비로소 진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
2017.12.14
조회 580
문화의 원형은 오늘날의 문화가 치장하고 있는 복잡한 장식들을 하나하나 제거했을 때 마지막에 남는 가장 원초적인 문화의 모습, 사람의 삶과 그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 '문화의 자연Nature of Culture'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룩해내는 모든 문화의 본질은 대지에 심고 손으로 가꾸어 가는 것,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사람에게서 결실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화의 원형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근대 이후의 산업화 과정은 한마디로 탈신화脫神話와 물신화物神化의 과정이었습니다. 인간의 내부에 있는 '자연'을 파괴하는 과정이었으며 동시에 외부의 자연마저 허물고 그 자리에 '과자로 된 산'을 쌓아 온 과정이었습니다. 진정한 문화란 사람들의 바깥에 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심성에 씨를 뿌리고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성숙해 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 <더불어숲> 신영복 문화文化를 뜻하는 Culture는 '경작하다. 재배하다. 관계를 구축하다'는 뜻을 가진 Cultivate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렇기에 문화는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길러서 가을에 거두는 자연의 길을 따르는 것이고, 마음의 씨앗을 잘 기르고 성숙시켜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결실하는 것이 진정한 문화라는 뜻입니다. 자연을 닮은 농부의 마음으로 하루를 잘 경작하시길 바라봅니다.
2017.12.14
조회 520
젊은 시절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플라톤이 네 옆집에 살고 있는데 만나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 되는가?" 제게 옆집의 플라톤을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독서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여행을 하는 것. 한 필자의 정제된 경험과 탐구가 담긴 한 권의 책은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는 것이고, 물리적인 거리의 이동이 동반된 여행은 책 속의 텍스트가 주장하는 현장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 헤이리예술마을 이안수 촌장ㆍ북스테이네트워크 순천 낙안읍성의 작은 도서관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린 시절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빌 게이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무엇일까요. 역사에서 빛나는 영웅과 성공한 이들은 '책'이라는 말을 합니다. 독서와 여행으로 새로운 만남을 가져보세요.
2017.12.14
조회 637
'滿腔子만강자 是惻隱之心시측은지심 몸에 가득 찬 것이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다.' <근사록> 측은지심은 어진仁 마음입니다. 천지와 만물을 내 몸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봄에 돋는 새싹을 보며 기뻐하는 마음이고, 가을에 저무는 낙엽을 보며 가여워하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친구인 내 마음이 외롭거나 아프지 않게 잘 잡아주고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 햇살 좋은 하루 되세요.
2017.12.14
조회 536
법정 스님의 에세이 <무소유>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님이 버스를 타려고 막 뛰어가는데 버스가 가버렸어요. 원망스럽지요. '조금 더 빨리 나올걸' 하면서 마음이 후회스럽고 불편합니다. 고통이 생긴 것이지요. 그때 법정스님은 '아, 내가 너무 빨리 왔구나. 내가 탈 버스는 뒤에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떠난 버스가 자신이 탈 버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상을 짓는 행위입니다. 상을 짓는 행위, 어떤 것을 자기 뜻대로 정해버리는 행위가 불교에서 말하는 소유입니다. -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최진석 윤회관으로 보면, 지금 내 모습은 전생에 간절히 바랐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난 것일 수도 있고, '다음 생에는 더 잘해주겠노라' 약속했던 누군가를 만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전생에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거나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슴 뛰는 하루 되세요. :)
2017.12.14
조회 603
오늘 투석하는 할아버지 한분을 보내드렸다. 씨피알(심폐소생술)을 멈추면 사망선언을 해야하는데, 컴프레션을 하는 내 옆에서 할머니가 할아버지 귓가에 대고 고백했다.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내 자식들의 아버지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는 평생 오늘을 못 잊겠지. - 어느 의사의 트위터 글 '이쁘다. 고맙다. 사랑한다. 기특하다.' 마음에만 간직하는, 그래서 늘 하고 싶은 말은 소박합니다. 어느 후배와 카톡을 하며 '이쁘다. 잘했구나. 기특하다.'라고 했을 때 어느덧 후배는 답이 없었습니다. '왜 말이 없니?' '...갑자기 눈물이 나서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그리운 날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2017.12.14
조회 619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일화를 아시지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입니다. (공동묘지 근처에 집을 얻으니 맹자가 “아이고 아이고”하면서 곡하는 흉내를 내고, 두 번째 시장터로 옮겼더니 “이천원! 삼천원!”하면서 호객꾼 흉내를 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서당 근처로 이사했더니 그 때부터 맹자가 열심히 예법을 배우고 공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맹모삼천지교’의 핵심은 알려진 것과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 번을 옮긴 것은 맹자 어머니의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죠. 박재희 교수는 이렇게 전합니다. 처음 공동묘지에 살게 된 것은 어린 맹자에게 ‘죽음’을 가르쳐주어서 인간은 살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 저잣거리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으며 마지막 세 번째 서당 근처로 옮긴 것은 그런 유한하고 치열한 삶에서 가져야 할 진정한 가치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2017.12.14
조회 539
"듣고 있어?""응" "근데 왜 말을 안해?""그니까.. 너가 이렇게하면.." "그게 안된다고..!!""응.." "이러쿵저러쿵.. 어떻겠어?""응.. 힘들겠네.." "뭐? 자기 내 말 듣고 있는거야? 왜 건성으로 대답해?""들어만 주면 된다며.." "아니 내 맘을 풀어줘야지!""맛있는거 사줄까?" "자긴 지금 이 상황에서 먹을꺼만 생각해?""어쩌라고.." "내 말 듣고 있냐고!!!“ - 흔한 남녀의 대화 남자는 여자처럼 가만히 들어주고 맞장구 치고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요. 대신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서운해하고 남자는 이유를 몰라서 답답해합니다. '엇비슷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른 것. 남자와 여자의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7.12.14
조회 601
인간은 시인과 현자가 노래하는 창공의 광채보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반짝이는 섬광을 감지하고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것이라는 이유로 그 생각을 무시해 버린다. 언제나 우리는 천재의 작품에서 우리 자신이 스스로 거부했던 우리 자신의 생각을 발견한다. - 랄프 왈도 애머슨 아인슈타인은 시계탑을 지나는 전철안에서 상대성이론을 생각냈습니다. 누군가 어떻게 상대성이론을 발견하게 되었는지를 묻자 아인슈타인은 펜을 꺼내 보이며 말했습니다. “이것이 내 상상력입니다” 천재는 즐거운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네. 그저 용기가 부족한 거지" <미움받을 용기>
2017.12.14
조회 479
군자는 화和하되 동同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화和의 원리입니다. 이에 반하여 동同의 논리는 병합하여 지배하려는 획일화의 논리입니다. <더불어숲> 신영복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이라고 합니다. 숲에 다양한 생명이 살지 못하면 황폐해지는 것처럼, 사람의 관계에서도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비조불농단대공飛鳥不壟斷大空이요 유어부독점대해遊魚不獨占大海니라고故로 능자유자생能自由自生하니라. 나는 새는 창공을 농단치 않고 노니는 물고기는 대해를 독점치 않으니 그러므로 능히 자유롭고 자생하느니라. [道典 8:85]
2017.12.14
조회 500
공부는 한자로 '工夫'라고 씁니다. '工'은 천天과 지地를 연결하는 뜻이라 합니다. 그리고 '夫'는 천과 지를 연결하는 주체가 사람(人)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공부란 '천지를 사람이 연결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세계는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고 나 또한 세계 속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란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공부입니다. 자연, 사회, 역사를 알아야 하고 나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공부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계 인식과 자기 성찰이 '공부'입니다. <담론> 신영복 어린 아이가 공부를 시작할 때 읽는 천자문의 첫 글자는 하늘 천天과 땅 지地입니다. 하늘과 땅을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며 천지는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세상을 아는 것,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면 살면서 겪는 희노애락의 과정이 모두 배움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열공하세요 :)
2017.12.14
조회 521
공자가 초나라에 이르렀을 때 섭공 심제량이 '지방을 잘 다스리려면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선생님, 백성이 날마다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나니 인구가 줄어들고 세수가 줄어드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날마다 백성이 도망가니 천리장성을 쌓아서 막을 수 있을까요?” 잠시 생각하던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여섯 글자를 남기고 떠났다. - <논어> 자로편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모여들게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나를 감동시켜야 남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大學>은 수신修身을 치천하治天下의 첫 머리에 두었습니다. 수신修身의 요체는 신독愼獨입니다. 신독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가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듯이 남을 소중히 여기고, 나를 기쁘게 하듯이 남을 기쁘게 하고 내 재주를 아끼듯이 남의 재주를 아끼는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7.12.14
조회 543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올라갔다가 떨어지고 다시 올라가는.. 그러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출발했던 그 높이에서 계속 오르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빠르게 올라간 만큼 더 급하게 떨어질 것을 알기에 일상에 더 감사하고 겸손하게 되며, 고난이 닥쳤을 때는 중력의 힘에 맡긴 채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다시 오를 수 있는 힘이 될 것을 알게 됩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금을 손에 넣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긴 유랑의 매 순간이 바로 황금의 시간이었다는 선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하늘을 보세요. 높이 오름은 낮게 흐르기 위함입니다.
2017.12.14
조회 527
어느 TV 프로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실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슬픈 노래를 들으면 더 슬퍼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 노래 속의 사람도 나와 같은 아픔을 느끼는구나' 하면서 힐링이 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공감共感,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을 느껴주는 것. ‘내 손은 약손이다’ 아픈 손주의 배를 쓰다듬으며 같이 아파했던 할머니의 마음처럼, 함께 느끼는 공감은 기쁨은 나누고 아픔은 치유하게 됩니다. 서양의 철학자 화이트 헤드는 푸른 하늘, 바다, 가을 바람, 그리고 창연히 서 있는 나무. 모든 만물은 '하나가 되기 위한 느낌의 유혹'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공감하는 법을 배우면서 성숙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2017.12.14
조회 573
퇴계 이황은 젊은 학자 기대승에게 보낸 편지 말미에 '시대를 위해 자신을 아끼십시오'라고 썼습니다. 기대승 또한 당대의 대학자이자 원로였던 퇴계에게 '일어나 절하고 올립니다.'라며 예를 표했습니다.사단칠정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7년간 이어졌지만 서로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예를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첨예한 사상논쟁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예를 다했던 그 마음은 수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2017.12.14
조회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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